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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18:03
드디어 한국여행 기록 마지막 포스팅. 꽉 찬 한달 만에 포스팅을 겨우 마무리하는구나 ㅋㅋ


토요일


동생 출근하는 날이라 함께 나가 노닥노닥하다 집에 와 모두 모여 파닭을 흉내낸 양파닭을 해서 전주에서 사온 막걸리와 함께 먹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또 게으름 피우다 제부가 김치볶음밥 만들어주셔서 아침. 동네 과학관 같은 곳 들러 뒷길 산책, 점심은 복국 먹으러 감. 



월요일


엄마와 동생과 함께 2박3일 여행. 동생 오전에 근무하고 오후에 무주로 향했다. 


직접 채취하셨다는 산나물들로 꾸며진 산채정식. 

한국엔 봄에 오는 것이 좋은 듯.. 수십가지의 아름다운 나물들. 


일치감치 숙소에 이부자리 깔고 엄마는 드라마, 동생은 다음날 동선 계획.

 


화요


숙소 밖엔 숲이 펼쳐져 있다. 


아침 숲길 산책.



아침은 무주 명물이라는 어죽과 도리뱅뱅

빠가사리를 형체가 없어질 때까지 아주 푹 끓여 채소와 밥, 수제비, 국수 등을 넣고 얼큰하게 끓여낸 것이 어죽. 

민물고기라 입에 안 맞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꽤 맛있게 한 그릇 비움. 


도리뱅뱅은 빙어를 튀겨 양념장을 발라 굽고 야채를 얹은 음식. 바삭바삭하다. 


무주팔경 중의 제 1경인 나제통문. 

옛날 신라와 백제의 관문이었다고...

(그 당시 다리는 없었을텐데.. 어떻게 생겼었을까?)


이번 여행지를 무주로 정한 이유 중 하나는 동생이 이 즈음 개봉한 "말하는 건축가" 기사를 보고 건축물들을 보러가고 싶어했던 것도 있었어서 몇군데를 들러보았다.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 

안내하시는 분이 필리핀 분이어서 잠시 대화도 나누고..

영어로 안내를 하기 위해 근무하시는데, 이제 한국도 정말 다문화 사회구나 싶었다.  


이 분이 지은 건축물들은 건물 자체가 화려하고 아름답다기보다는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맞춘 설계를 했다고 한다. 이 분이 기적의 도서관 여러곳도 설계했는데, 제주도 같은 경우는 건축 부지에 있던 소나무 숲을 베어내는 것이 아니라 숲을 가운데 두고 그 주위를 둘러싸는 건물을 만들어 내부에서도 소나무를 볼 수 있게 했다고. 



근처 식당에서 할머니가 직접 만든 두부로 끓인 순두부찌개. 

두부 질감이 몽글몽글하니 맛있었다!




역시 같은 건축가의 설계인 주민자치센터.

이 곳에 자치센터를 짓기 위해 동네 사람들과 오랫동안 인터뷰를 하면서 무엇이 필요한가를 알아보았는데 주민들이 괜히 돈 낭비라고 짓지 말라고 했단다. 그런데 동네에 목욕탕이 없어 몇달에 한번 버스를 대절해 목욕을 가는 걸 보고 자치센터에 목욕탕을 지어 홀수날과 짝수날로 남여 구분해 사용하도록 했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목욕을 하고 나오는 걸 보니 사랑받는 건물이구나 싶었다. 



열심히 따라다니는 딸기여사. 


관광객 흉내 내느라 무주리조트 곤돌라도 타보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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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째도 무주에서 할까 하다 먹거리도 여러가지 먹어본 것 같고 딱히 숙소도 마땅치 않아 급 전주 행. 


그래서 또 여기 ㅋㅋㅋㅋㅋ

(아주머니가 또 반가이 맞아주셔 감사 감사 ㅎ) 


K씨랑 왔을 때 팥빙수와 홍시보숭이를 먹고 홍시보숭이에 매우 감명받아 다시 방문.

이번엔 단팥죽과 쌍화차도 주문했다. 


홍시를 얼려 아주 곱게 간 홍시 보숭이. 정말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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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날이 맑다. 한옥집 해바라기 딸기.

아침은 아주머니가 해주신 유기농 가정식 백반으로 든든히 먹고 다시 청주로. 동생은 오후에 근무하고 나는 엄마와 집으로. 감기기운이 돈다. 약먹고 일찍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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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과자 먹으며 (이 브랜드 과자들 맛있더군) 동생 일하는데 옆에서 영화도 보고.


바쁜 일정에 지친 딸기여사 난로 옆에서 숙면중. 


노는 것도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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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출발 하루 전. 이 날은 집에서 푹 쉬면서 보내기로. 


조류독감 때문에 캐나다 반입이 안되는 꼬꼬면도 먹어보고.. 


간만에 딸기 이를 닦아주었는데 어금니가 부러져서 나왔다. 

모양새를 보니 오랫동안 부러져 있었던 거 같은데;;


아프지는 않았던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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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엄마가 해주신 아침을 먹고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로. 시댁에 인사를 드리고 점심을 먹고 K씨랑 공항으로 향했다.


딸기야 재미있었니?


높은 곳의 하늘이 어두워져 간다. 


이번엔 한 사람은 기내식을 아시안 채식으로 예약해 (비행기에서 고기 먹으면 소화가 안 되어 힘들다) 반씩 나눠먹었다. 매우 흥미로운 괴식들이... 


그럭저럭 괜찮았던 인도식 병아리콩 요리와 술빵 느낌의 무언가. 


매운 닭요리... 닭가슴살에 고추장 소스? (그래도 김치가 나와 K씨가 기뻐함.)


밥과 인도식 매운 카레 비슷한 것에 난. 


K씨가 매우 기뻐했던 밥에 뭐 뿌린 것. 

전체적으로 에어캐나다 기내식은 매우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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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몇시간은 딸기를 가방에서 꺼내 품안에서 재웠다. 

얌전하게 굴어서 너무 예뻤음. 


이렇게 2012년의 한국여행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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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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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9 07:16

    우왕~~ 상큼한 나물이 푸짐하니 넘 좋으셨겠다능.
    저도 저래 네모난 접시를 세트로 사고파요..
    동글뱅이보다 정리가 잘되는 느낌?
    맛난거 예쁜곳 잘도 찾아다니신다능~~
    그나저나 딸구여사 또 이빨이 ..아흑..
    부디 안아팠기를..
    딸구씨 건강해서 엄마아빠 여행길에 오~~~~~~~래도록 함께하자~

    • 2012/04/29 18:39

      나물 나는 시기에 가는 게 참 좋은 것 같더라구요. 완전 행복 ㅎㅎ
      하얀 네모 접시들 있음 싫증도 안 나고 좋을 것 같죠? 울집은 예전에 산 그림있는 세트가 지겨워져서 (취향이 변했는지 안 예뻐보임 ㅠㅠ) 바꾸고픈데 코렐이라 깨지지도 않음 ㅋㅋ 나중에 좀 여유생김 조금씩 바꿀까봐요.
      딸기 이 닦아주다 깜놀.. 간만에 살펴봤더니 전체적으로 상태가 넘 안 좋아져서 매끼 프로폴리스 양치해줬더니 냄새도 덜하고 염증도 덜해진 것 같긴 해서 다행인데.. 조만간 이래저래 병원엔 가봐야 할듯요.. ㅠㅠ

    • 2012/04/29 20:13

      풉..덧글읽다 '깨지지도 않음~'부분에서 큭..ㅋㅋㅋ
      긍데 코렐 갱장하긴해여..
      저도 장언니와 초창기(?)에 나름 이쁜 커플접시나
      공기등등 코렐제품 두어개 사놓은게
      무려 제손에서 여지껏 멀~~~쩡하니 정말 평생 함께할 기세라니깐요.ㅋㅋㅋ

      에긍..딸구씨 이빨이 부디 무사하길..
      쪼만한 애덜은 이도 작아서리 왠지 더 안쓰럽다능..

    • 2012/04/30 21:22

      커플접시씩이나? 오~ ㅋㅋㅋ
      평생 함께 하는 건가요? 진정? 아효 ㅋㅋ

  2. 2012/04/29 09:07

    친정식구들과 여행이 참 부럽네요. 가족모두 스케쥴맞춰서 여행가기가 쉽지않은데ㅋㅋ 소중한 시간들이셨을듯~
    빠가사리...울 아부지가 좋아하시는..ㅋㅋㅋ 이름은 들어봤으나 어찌 생긴건지는 모름 ㅋㅋ
    긍데 딸여사 이빨이...ㅠ.ㅠ 어금니라 좀 슬프네요....에궁 이미 빠진거 이제 안아프길..
    기내식은 참말로....어째 그렇게밖에 못만드나 싶은... 요리사 조리사가 레시피대로 만드는 것일텐데 어째 맛대가리가 그리 없는건지...;;;
    비행기에서도 얌전히 잘 있어준 고마운 울 딸기여사~ 이쁘구 착하고 대견하구마~~ㅎ 딸기가 젤루 수고혔어!!

    • 2012/04/29 18:44

      이번엔 별달리 일이 없었어서 여행을 많이 다니게 된 것 같아요. 시어른들과 한번, 엄마랑 동생과 한번, 그리고 남편이랑도 한번. 그렇게 다니길 잘 했다 싶구.. 담번에도 모두들 건강하셔서 또 다니고 싶네요.
      빠가사리 예전에 만화에서 일제시대 때 빠가사리 얘기했다가 (빠가가 일본어로 바보임둥?) 순사가 화났다나 뭐 이런 거 본 듯? ㅎㅎ 저도 어찌 생긴지는 모르는데 민물고기 중에서는 잘 쓰이는 재료인가봐요.
      앞니 바로 뒷 어금니인데 요게 빠진 게 아니라 부러진 거라 조각이 남아있어서 담번 병원갈 때 괜찮나 물어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크게 붓거나 하진 않은데 염증 생길까 걱정.. 휴..
      기내식은 비빔밥이 갑인데.. 다른 건 다 맛 없는 거 같아요. 차라리 샌드위치 이런게 나을 듯..

    • 2012/04/29 20:16

      빠가사리에 그런 일화가? ㅋㅋ
      왜 일드같은거 보면
      "빠가야로!!!"이러면서 버럭하자나요.ㅋㅋㅋ

    • 2012/04/30 21:23

      ㅎㅎ 맞아요 맞아 빠가야로 ㅋㅋ

  3. 2012/04/30 07:40

    도리뱅뱅ㅋㅋㅋ 티비서 언젠가 봤었는데 드셨군요.^^
    출발하루전 부분에서는 왠지 제가 막 착찹한게 기분이 이상해짐.ㅋㅋ
    딸기는 모 인형이니?
    차안에서 찍은사진 꺄~~~~~~~ 넘 귀여워!!
    딸기는 정말 요키계의 엄친아여요.ㅎㅎ
    조용히 잘 있어주니 기내서 품안에 안고 있을 수도 있고 멋져요.
    딸기 아니었음 난 요키자체를 미워하게 됐을지도..
    우리 옆집 할머니네 딸둘이 각자 요키를 키우더만요.
    놀러오면 동네가 다 시끄러워요. 어찌그리 두마리가 하나같이
    끝없이 짖는지 정말 경찰 부르고 싶은 심정 ㅜㅜ

    • 2012/04/30 21:30

      아 뭐 맛기행 프로에 나왔나봐요 ㅋㅋ
      터맘님 착잡? ㅎㅎ 저는 뭐 이번에 다들 건강한 모습 보고 또 놀만큼 놀았다 싶어서 그런지 괜찮았어요. 떠날 때 울컥하는 거야 항상 있는 일이지만 뭐..

      요키들도 글쿠 정말 버릇 잘 못 든 개들 정말 주인이 미워요. 개야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다 잘못 키운 주인 때문이지.. - 근데 나 왜 찔리지 ㅠㅠ, 암튼.. 우리 동네도 어떤 할아버지가 작은 개 세마리 아침저녁으로 산책시키는데 다른 개들 보면 정말 미친듯이 짖어대고.. 그 할아방은 얼른 가버리란 식으로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노려보고.. 정말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님.

2012/04/24 22:44

목요일


이 날은 K씨와 전주에서 만나기로 한 날. 잠깐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맛난 것이 많은 전주로 결정. 각자 고속버스/시외버스를 타고 전주 터미널에서 만났다. 한옥마을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반대방향 걸 타는 바람에 돌아오면서 일단 전주시청 부근 한식 백반집에 내려 점심.


이 멋진 식사가 고작 6천원... 반찬 하나하나가 다 맛있었다. 

짜지 않고 담백해서 반찬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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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마을 초입부터는 딸기 여사가 이끄시는 대로...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딸기도 열심히 걸었다.


한옥마을은 생활 공간이라기보다는 테마파크 같았다.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눈은 즐거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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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씨가 차를 한 잔 하자고 해서...


보글보글 끓는 채 나온 뜨거운 쌍화탕...


그리고 나는 모과차.


자리잡자마자 자기집 안방인 양 주인 아주머니께 호통을 치고 주책을 떨던 딸기도 편안하게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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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구경.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신 사당이라고.

(초상화를 보관하기 위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는 게 이상한 건 나 뿐임?)


운치있는 아담한 대나무 숲.


제사를 지내기 위한 우물도 귀여운 담장 안에.

(물동이 지고 왔다갔다 할 무수리가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나 전생에 무수리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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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맞은편 전동성당.

천주교 신자가 유교식 장례를 치르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순교당한 곳이란다.

참 사람들 오지랖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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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숙소에서 묵고 싶었으나 딸기 때문에 될까 하다가 그래도 한 곳에 들어가 물어봤더니 혼자 두거나 하지 않으면 된다고 하시네. 감사.


작은 마당과 장독대가 놓인 예쁜 한옥집. 80년 된 집이지만 화장실 등은 다 신식이라 불편하진 않았다. 

방도 따뜻했고..


꽃망울이 움트는 봄.


우리가 묵은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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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대강 내려놓고 저녁으로 비빔밥을 먹으러 갔다.

놋쇠 비빔밥과 돌솥 비빔밥을 주문했는데 놋쇠 비빔밥이 더 맛있었다. 

이집 비빔밥은 재료의 맛이 서로 섞이는 걸 방지하기 위해 달걀을 넣지 않는다고 하네? 비빔밥이 거기서 거기지 했는데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있어 새삼 비빔밥이란 맛있는 음식이었구나 하고 느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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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고 소화도 시킬 겸 언덕 위 오목대에 올라갔다.

태조 이성계가 승전을 축하하기 위해 저기 일가를 모아놓고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저 언덕 꼭대기까지 음식 해 나르느라 힘들었을 하인들은 어쩌라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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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에서 보는 야경은 그래도 멋지구나. 


오목대에서 다른 길로 내려오면 다시 경기전과 전동성당쪽으로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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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쉴 시간. 


들어오면서 사온 막걸리와 모주. 

K씨가 막걸리를 사길래 나는 머리아픈 막걸리는 안 먹겠다고 호언장담해 놓고서는 검은 콩의 고소한 맛에 푹 빠져 홀랑 다 마셔버림? (전주 검은콩 막걸리 강추!) 모주는 어머니 '모'주인데, 술마시고 들어온 아들 해장해주려 각종 한약재를 넣고 알콜도수는 아주아주 낮은 해장술이란다. 결국 남겨서 아침에 K씨가 해장술로 마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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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여전히 새나라의 어린이 모드로 6시 전부터 일어나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밖으로 살금 나왔다. 

이번에 가서 가장 관광객임을 체감한 시간이었는데, 보통 7시 이전에 여는 이곳의 커피집들과는 달리 한국의 커피집들은 대부분 11시 이후에나 문을 연다. (대신 밤 늦게까지 영업하는 듯..) 커피는 아침에 마시는 거 아니었음? 

그 많은 찻집들 중 연 곳이 하나도 없어 결국 한옥마을 편의점까지 오게 되었다. 


그래도 끄레마는 제대로임. 

(맛은 그저 그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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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는 달리 구름낀 아침의 마당... 


아주머니께서 분주히 식사 준비를 하신다. 여기 장독에서 뭐도 막 꺼내시고..

(딸기가 또 짖고 주책을 떨어 자세히 보지는 못 함 ㅠㅠ)


유기농 채소 반찬들과 조기, 된장국의 정갈한 아침식사.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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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다시 관광객 모드로..

아침 운동 겸 언덕에도 다시 오르고 향교에도 가보고...


향교 앞에서 만난 멍멍이. 

보기보다 붙임성이 좋아 우리에게 인사도 하고 춥다고 가방에 숨은 딸기 냄새도 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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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시장 구경도 잠깐.

저런 수납장들과 작은 책상이 너무 예뻐서 미친척하고 사올까 했으나 K씨의 저지로 실패. (흥!) 


시장 앞 제과점에서 산 초코파이. 안에 든 크림과 파이의 진한 초콜렛맛이 어우러져 상당히 맛있었다. 

감명받아 가족들 선물로 바리바리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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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사상체질 진단 및 한방 족욕.

사상체질 진단하는데 우리가 하도 찧고 까불어서 (서로 니 성향은 그게 아니라고 쓸데없이 우김) 거기 일하시는 분한테 좀 민망했음. 결국 의심스런 결과가 나와 체질에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르겠는 약재를 물에 풀고 발 담그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기분이 좋아져서 깜짝 놀랐음. 몸도 따끈해지고... 족욕은 참 좋은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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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든든히 먹어 배는 별로 안 고팠지만 그래도 점심을 먹고 가야지 싶어 전주 콩나물국과 유명하다는 칼국수집 중 고민하다가 칼국수 당첨. (콩나물국밥은 먹어봤어서..) 


들깨를 듬뿍 넣은 칼국수 국물은 일품이었는데 면이 아쉬웠음. 

칼국수 면이 아님..;; 


만두도 맛있고..


이렇게 먹고 나서도 비가 많이 내려 예정보다 일찍 헤어져 서울로 청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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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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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7 03:07

    ㅋㅋ무심코 나도 무수리와 하인들에게 감정이입되는건 뭔지??? 전생이 아니구 현생이 무수리라서 긍가;;;
    낮은 한옥집들의 색채와 정갈함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이 드네요. 먹빛 기와색이 참 멋지다능...
    한옥에 살고싶은 로망이 엄청 있었으나 몇해전 한옥마을 코딱지만한 집값도 장난아니라는 걸 알고는 모두 내려놨음ㅋㅋ 상상초월 정말 양반이나 살 수 있는 가격대임 ㅋㅋ
    멋진 한옥집 숙박에 조식!! 것도 딸기와 동반입실! 멋져요! ㅎㅎㅎ(딸기니까 가능)
    세식구 모두 즐거운 여행이었을듯~~~ (아효...손만듀사진에 정신이 막 혼미해짐 ㅠ.ㅠ 츱....)

    • 2012/04/27 23:59

      그럼 전 전생도 현생도..? 크윽 ㅋㅋㅋ

      한옥이 예쁘고 마당도 넘 좋고 ㅁ 자 구조도 넘 좋고 한데 또 살면 아쉬운 점도 있을 거예요.. (밤에 화장실 가려니 춥고 불편해!!! 뭐 이런? ㅋㅋ)
      한옥이 인기있어지면서 집값이 비싸진 건가요 아님 원래 비쌌나요..? 뭐 마당이 있으니.. 쩝.

일요일 


아침에 엄마 아빤 교회에 가시고 동생 내외, 조카와 나는 한가로운 아침... 



창밖 순돌과 전기요 위 딸기. 

딸기와 나는 이 곳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음.  



조카가(!) 만든 감자 치즈 구이




아침 먹고 또 잠.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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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오신 후 점심식사를 하러 간 닭도리탕 집. 

추가로 나오는 반찬이 너무 푸짐해서 정작 메인인 닭도리탕이 많이 남았다. 

집에 싸와서 다음날 먹었는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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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는 K씨가 내려와서 모두 모여 정육점 식당 (매우 한국스러움 ㅋㅋ)에서 삼겹살을 굽고 희희낙락 집에 와서 쉬었다. 




월요일 


K씨랑 아빠랑 함께 순돌 딸기 산책~ 



점심은 K씨와 함께 또 곤드레밥

(감명 깊었으므로 소개하는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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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엔 청주에서 젤 큰 육거리 시장 구경.. 시장이 활발해서 기분이 좋아지다..

멍멍이를 식용으로 파는 걸 보고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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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는 다같이 모여 샤브샤브 월남쌈을 먹으러 갔다. 

이 때 봐두었다가 요즘 집에서 매우 자주 해먹고 있다 ㅎㅎ 



엄마 생신이라 집에 와 케익도 자르고..



집보던 순돌이도 들어와서 이쁨 받았어요. 



댁은 뉘신데 사진을 자꾸 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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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오늘도 날씨가 좋아요~ 



지난번 왔을 때 가장 맛있었던 음식인 묵밥 


묵전 


그러나 이번엔 곤드레밥이 승리. 입맛은 변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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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일하는 곳에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근처 성당 산책...

그리고 K씨는 서울로 돌아갔다. 



수요일


오늘도 이런다...


논길 산책 한판 하고...


오후에 출근하는 동생과 함께 가서 같이 시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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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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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9 04:21

    음 쭉 읽다보니... 먹고 자고 산책하고~ 딱 세가지로 요약? ㅎㅎ
    이젠 순돌이 있는 집풍경이 너무 자연스럽네요.^^
    엄뉘 생신이셨구나.. 함께하는 생신이라 엄뉘께서 좋아하셨을듯?
    전 요즘 음식하는게 너무너무 싫어서 정말 죽갔어요.
    지대로 불량주부필임..
    긍데 스트레스받는지 먹는건 또 처묵모드공..-.-;;;;


    • 2012/04/21 17:19

      맞아요.. 밥 챙겨먹는게 은근 시간도 많이 들고 반복적이라 지칠 때도 있구.. 우린 둘다 먹는 거 좋아해 열심히 챙겨먹는 편이긴 한데 몸 피곤하면 하루 세끼 먹는 게 왜 그리 큰 일인지.. 에휴..
      한국 가선 정말 휴가답게 보냈어요 ㅎㅎ

  2. 2012/04/19 07:59

    제가 친정집에서 쉬다온거 마냥 푸근한 마음으로 감상하다가
    식용견에서 저도 멘붕ㅜ
    이런 쌈싸먹을 무식한 악마같으니라구!!!

    그나저나 친정집 넘 좋아요. 전면이 유리로된!
    저기서 햇살 받으면서 순돌이 노는 모습 지켜보고 있으면
    참 평화로울듯.^^

    • 2012/04/21 17:22

      첨엔 저게 뭔가 했어요.. 설마 그건 아닐거야 하다가 보니 맞더라구요 ㅠㅠ (도시 촌사람이라 어릴 때도 재래시장에서 그런 걸 본 적이 없어 정말 깜짝 놀랬어요.) 하긴 뭐.. 소와 닭도 우리의 친구라고 하면 할 말 없는 건가요 ㅠㅠㅠㅠ

  3. 2012/04/20 00:59

    ㅋㅋㅋ아쥬 몇날며칠 먹고 쉬고 즐거우셨겠다능 ㅎㅎㅎㅎ
    오랜만에 가족들이랑 맛있는거 먹고 쉬는 여행! 진정한 휴식이쥬!
    아버님이랑 딸기의 산책샷이 넘넘 멋져보여요. ㅎㅎ 딸기도 기운차보이는 뒷모습~ㅎㅎ
    딩굴딩굴 놀려쉬며 딸기여사님도 나와바리 확장도 열심히 한듯하구? ㅋㅋㅋㅋ

    • 2012/04/21 17:28

      논길에 던져놓으니 열심히 걷는게 우찌나 웃긴지 ㅋㅋㅋ 딸구도 재미있었을 거라 생각은 하는데.. 아마 그랬겠죠?

2012/04/15 18:04

목요일


강릉에서 출발한 버스는 대관령을 지나 청주로 향한다. (3시간 30분 정도 소요) 출발 얼마 후엔 아직 눈이 하얗게 쌓인 황태덕장도 볼 수 있었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생을 만나 함께 집으로 와서 엄마가 만들어주신 집밥. 동태전이랑 톳나물 두부무침 등등. 밥먹고 한참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씻고 동생과 함께 자기로.



너무나 태연스럽게 동생의 침대에 올라앉은 딸기여사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사실 평소에도 전화나 채팅 많이 하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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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동생이 휴가를 내서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아침에 뭘 했는지는 벌써부터 기억이 가물가물..;;

오후엔 순돌이랑 딸기를 산책시키러 나갔다.  


집 밖에서 키우는 순돌이를 산책시키려면 낡은 옷과 장화 착용 필수.

(순돌이가 신나서 침 아트하심.)


첫대면에서 딸기가 못되게 깡 짖은 후 소심해진 순돌이지만 밖에 나오니 딸기에게 친한 척 좀 해본다.


딸기는 포근한 봄 날씨에 업 되어 근 한시간 반을 (웬 일!) 걷고 이 당시엔 이미 기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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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생활하지만 틈나는 대로 거실에 들어와 이쁨받는 순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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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는 동생과 떡볶이와 튀김을 먹으러 갔다. (한국에 가면 반드시 먹어줘야 하는 아이템!) 

요즘은 떡볶이 집들도 다 프렌차이즈화 되어 좀 안타까운 마음. 암튼, 이름은 들어 알고 있었던 아딸이란 곳에서 떡볶이를 먹고... (아쉽게도 원했던 오래 끓인 떡볶이 맛은 아니었음. 갓 만든 맛.) 


돌아오면서 청주 명물 중 하나인 정 도너츠 (찾아보니 본점은 경북 영주에 있다고. 영주 인삼과 생강을 넣어 만들었단다)의 생강 도너츠. 설탕에 조린 생강이 발라져 있다. 배가 불렀으나 순식간에 냠냠.


그리고 집에 돌아와 조카와 제부와 저녁 먹고. 이번에 시차적응을 이상하게 해 아침 5시면 눈을 뜨고 밤 10시면 기절해서 제부와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전에는 함께 밤문화를 즐기러 오뎅빠(였나?)라든가 뭐 야식 먹을 수 있는 곳에 가곤 했는데.. 다음 번을 기약... 

 

조카가 캐나다에 올 때마다 딸기가 못되게 굴어서 (어린이들을 좋아하지 않음 ㅠㅠ) 조카랑 딸기는 서로 소원했는데 이번엔 첫만남에서 꽝 짖긴 했으나... 


조카가 음식을 들고 있자 바로 비굴모드..;;


그리고 이젠 조카도 많이 커서 딸기가 짖어도 그러거나 말거나 의젓하다. 딸기 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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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엄마와 동생과 조카와 함께 맛난 점심을 먹고 나들이를 가기로. 비가 주구장창 오는 동네에서 간 나는 벌써 며칠째 비가 오지 않음에 매우 감사. (이번 여행엔 운 좋게도 삼주동안 비 온 날이 3-4일 밖에 안 되었다!)


녹두 누룽지 백숙. 언제 먹어도 맛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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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의 산막이 옛길에 갔다.

산길을 올라간 후 배를 타고 돌아오거나 배를 타고 맞은편으로 가서 산길을 내려올 수 있다고.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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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아직 얼어서 배가 없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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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걸어서 올라가 보기로 했다.



초입의 흔들다리. 나는 5미터 가다가 무서워 뒤돌아 내려옴. 

(뒤에 오는 애꿎은 어린이에게 다리 흔들지 말라고 야단도..; 미안해 어린이.) 


진짜로 호랑이가 살았다는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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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퇴근하신 아빠와 만나 저녁을 먹으러...


곤드레밥 집.



은혜로운 산나물 반찬들과 곤드레 나물로 지은 밥. (간장 양념장이나 된장에 비벼 먹음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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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따라다니느라 지친 딸기는...


zzz...


zzz...

(저 소파를 무척 좋아했다.)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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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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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6 07:29

    소파 캐나다로 가져가시지ㅋㅋㅋㅋㅋ
    딸기가 대형견들 좋아한다더니 저 큰 순돌이한테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딸기야 쫌 멋지다!!
    딸기 여사님 외모랑 다르게 좀 시크하심.ㅋㅋㅋ
    애기들이랑도 잘 놀게 생겨서는 어린이들은 싫어하시는 시크함.ㅋㅋㅋ
    아딸이 그런 맛이군요. 저도 아직 안먹어봤는데 금방 끓인 맛이라니
    음..안땡기네요. 뭐든 깊은 맛이 우러나야..ㅎ
    순돌이 표정봐요.ㅋㅋㅋ 귀여워귀여워~
    지상렬씨네 개 상돈이라고 상근이 아들이요.걔도 피레니즈잖아요.
    얼마전에 티비서 보니 침아트 장난아니더만요. 여자친구 만나서
    좋다는 반응이 침 쥘쥘ㅋㅋ
    순돌이도 그렇구나피레니즈들의 특징인걸까나유?

    • 2012/04/18 17:39

      소파는 커녕 작은 소반도 사오고팠는데 딸기아빠한테 차단당했슈 ㅠㅠ
      딸기는 정말 큰 개 좋아함. ㅎㅎ 지가 큰 줄 아는가..

      아딸이 원체 그런 맛인지 아님 다 떨어져서 그랬는지 (우리가 갔을 때 단체주문이 들어왔다고 싸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암튼 원하던 맛은 아니었어요.

      순돌이 늠 이쁘죠.. 털면 침이 타다다 ㅋㅋㅋ

  2. 2012/04/18 00:19

    ㅎㅎ 안그래도 딸기빠님 블록에서 순돌군이 딸기를 무스워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랬군요..정말 이름처럼 순한..ㅎㅎ
    긍데 피레니즈들이 또 워낙들 순한거같드라구요.
    덩치만 산만해가지구선..ㅋㅋㅋ
    침아트가 정말.... 전~에 이웃님댁보니 침아트에 미끄러질수있어 마루걸을때 조심해야한다구 그러드만요.ㅋ
    저래 여행도 낑겨다니구 딸기는 정말 행복한 견이에요.
    긍데 저 소파 증말.. 완전 딸기여사님꺼!! ㅎㅎ

    • 2012/04/18 17:43

      처음 만났을 때 어 이건 뭐 하고 코 킁킁 들이대다가 성질 더러운 딸기여사가 우왁 짖었더니 기겁을 하더라구요;;

      우쨔... 침아트에 미끄러져 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작으니까 여기저기 열심히 끌고 다니긴 했는데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못 써주게 되긴 하는 거 같아요. 저 소파는 굉장히 낮아서 부실한 다리로 휙휙 잘 올라가 자더군요 ㅎㅎ

  3. 2012/04/20 00:54

    ㅋㅋㅋ곤드레밥! (요즘 식사조절? 때문에 먹는거 보는 족족 다 맛나보임!!)
    저런 나물밥에 간단반찬이랑 된장찌개하나면 걍 쓱쓱 뚝딱!! 츱!!

    순돌이랑 산책도 하고 ㅋㅋ 큰애들을 좋아하는 딸기도 은근 부풀어진 자아상?? ㅋㅋ
    순돌이가 쓸쓸했다가 딸기랑 있어서 좋았겠다능~

    저 소파....울 집에도 비슷한거 있어서(회전등나무의자) 폴리꺼였는데 방석이 걸레짝되서 얼마전 퇴출당했;;;
    폴리도 무척 사랑했던 아이템이었음 ㅎㅎㅎ (포근해서 애들에게 사랑받는가봄)

    • 2012/04/21 17:26

      오늘은 어떤 집 밥을 해드셨나요 ㅎㅎㅎ
      엊그제 부지갱이 나물했다가 어제 밥지을 때 넣어서 곤드레밥처럼 만들어 먹었더니 두번 젓가락질 안 해도 되고 좋더만요.. ㅋㅋ
      오잉 폴리도 사랑한 아이템 ㅋㅋㅋ 우쨔..

2012/04/04 13:48


수요일

묵호역에서 묵호항쪽으로 걸어가는 길. 각종 건어물을 파는 상점들이 대부분. 

 

회를 판매하는 곳에서 싱싱한 이면수, 숭어, 가자미 등과 대게를 사서 근처 횟집으로 향했다. (이렇게 하는 거라고 동네분들이 알려주셨음.) 

횟집에서는 수수료(자릿값?)를 받고 우리가 골라온 생선들을 회와 매운탕으로 만들어준다. 대게도 쪄주고. 


K씨가 노래를 부르던 대게들. 


이곳이 우리가 식사를 한 횟집.


이번에 여행을 하면서는 동네 사람들의 추천을 많이 참고했다. 횟집 아저씨가 추천해주신 숙소. 

바다 바로 옆의 멋진 숙소였다. 숙소를 잡고는 씻고 9시도 안 되어 바로 잠자리로...
시차 적응을 하느라 나나 K씨나 급 아침형 인간이 되어버렸다. 



목요일

아침형 인간답게 5시도 안 되어 눈이 떠져서 세수하고 화장도 하고...


해돋이 시간에 맞춰 숙소 밖 모래사장으로 나가봤다.  



운좋게 정말 멋진 동해의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너무나 해가 동그랗고 선명해 마치 신선한 달걀 노른자 같았다. 


작은 오징어잡이 배들 때문에 더 운치있어 보이는 해돋이...
(배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춥겠지..;;)



일찌감치 숙소를 정리하고 묵호시내로 나와 아침으로 명물이라는 곰치국을 먹었다.
김치와 채소로 얼큰하게 끓여 매우 시원했다. 


밑반찬들도 맛깔나서 가자미 식해도 좀 샀다.  


함께 주문한 생선구이.



아침 식사를 마치고 묵호역으로 돌아와서 차를 한잔씩 마시면서 기차시간을 기다려 강릉으로 향했다. 기차에서 보는 정동진의 모습을 보고프기도 했고 또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강릉에서 떠나는 게 여러모로 편했기 때문. 날씨가 매우 좋아서 바다는 무척 아름다웠다.  


강릉에선 출발전에 점심으로 물회국수를 먹었다. 잡어회를 가늘게 썰어 매콤한 국물에 국수와 함께 말아먹는 시원한 음식인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다음에 가면 또 먹어봐야지. 


강릉에서 K씨와 부모님은 서울로, 나와 딸기는 청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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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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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4 18:18

    오호 환상이다. 내가 먹어보고 싶은것 다먹고온 그대가 넘 부럽소..^^

  2. 2012/04/05 08:19

    바닷가에서의 1박2일 늠 좋으셨겠다는^^
    아 대게 츄릅츄릅~가자미 구이 츄룹츄룹~ㅜㅜ

    • 2012/04/05 21:12

      넘 일찍 기절해서 바닷가 아니라 어디래도 상관없을 뻔했어요 ㅋㅋ 아참 덕분에 해돋이는 구경 잘 했네요.

  3. 2012/04/05 20:39

    와~ 신년 해맞이하루 꼭두새벽부터 설쳐댄 저는 구름밖에 못봤는데
    딸기맘님 진짜 득템하셨다능!
    게다가 두분이 오붓하게 여유로이 뜨는해를 감상하셨으니~~
    긍데 해뜨는 모습을 바라보다보니 귓가에 왜 애국가가 브금으로 깔리는걸까나요.. (애국심도 없는 주제에..)
    암튼 직접 촬영한걸 보니 더 실감나구 왠지 햇님도 귀여운것이..ㅎㅎ
    맛난것도 많이 드시구 즐거운 여행이셨네요.^^

    • 2012/04/05 21:17

      아 바람님 포스팅 기억나요 ㅋㅋㅋ
      애국가 ㅋㅋ티비 다 끝날 때까지 안 주무셔서 애국가 뮤비에 세뇌당하셨슈 ㅎㅎ

      맛난 거 많이 먹었어요. 주로 먹을 거에 중점을 둬서 스케줄을 짜서리.. ㅎㅎ (사심이 엄청 들어간 제목만 효도여행이었달까..;;)

  4. 2012/04/10 09:10

    오오오오 제대로된 해돋이를 맞으셨군요 ㅎㅎㅎㅎ (부지런한(?) 나는 올해 해돋이는 이걸로 처음 본듯 ㅋㅋㅋㅋ)
    바다냄새 가득한 해산물들을 드시고 오셨군요. 아궁....츱.....회 먹고잡네요 ㅋㅋㅋ
    가자미 식해!! 나도 좋아하는데(할머니입맛) 서울선 대따 비싸기두 하구 .백화점반찬가게에만 있어서 ㅠ.ㅠ 친정가서나 가뭄에 콩나듯 얻어먹는....아구야 침나와요 (나 요즘 대대적인 다욧들어갔는데 역시나 딸기맘님 블로그는 지뢰밭임 ㅠ.ㅠ)

    • 2012/04/10 19:08

      아 이걸로 해돋이 때우심? ㅋㅋㅋㅋ

      여기선 저런 먹거리들은 찾아보기 힘들어서리 한국가서 꼭 먹어줘야 해요.
      폴맘님도 가자미식해 좋아하시는구나!!! :D 우리도 외가쪽이 저기 북쪽에서 오셔서 어릴 때부터 가끔 먹는 별미였음. 저 식당 식해가 맛나서 좀 팔라고 했는데 거기도 크게 싸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울 시엄니 말씀으론 서울보단 싸다고...

      아니 뭘 또 다욧.. 그넘의 다욧은 언제 끝나남요... ㅠㅠ

2012/04/04 13:22

한국여행을 마치고 돌아온지 일주일하고도 또 며칠이 더 지났다. 지난 주는 다시 출근해 정신 차리느라, 또 출산휴가를 간 친구의 업무를 1년간 맡게 되어 근무시간이 변한 것에 적응하느라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예전 포스팅을 찾아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역시 남는 건 기록과 사진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또 부지런히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에 찍었던 사진을 옮겨본다.    



일요일

공항에 일찌감치 도착해 비행기가 없는 한가한 구석에서 딸기와 놀았다. 
면세점 쇼핑을 하지는 않는 편인데 이번엔 비행기에서 쓰려고 바람을 불어넣는 목베게를 하나씩 샀다 ㅋㅋ


아침 든든히 챙겨먹고 언니랑 오빠랑 같이 길을 나서서 예쁘다 예쁘다 하니 신이 나서 카펫 위에서 한참을 놀다가 가방안에 들어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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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비행기에 보고싶던 영화들이 많이 준비되었기에 - The Descendants, Midnight in Paris, 완득이 - 긴 비행시간이 그리 지루하진 않았다. 식사는 최대한 가볍게 하고 카페인과 주류는 피하고. 도착이 저녁때이므로 가서 바로 잘 수 있게 잠은 많이 자지 않았다.  


월요일...은 비행기 안에서 대부분 까먹고 저녁때 도착해서 끓여주신 맛난 꽃게탕으로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화요일엔 시부모님과 맛난 걸 먹으러 갔다. 

복어 요리였는데 활복임을 보여주려고 회를 떠서 보여주심.. (아직 다 안 죽은 상태였음?) 잘 먹긴 했지만 쬐끔 엽기적이었음;;

저녁엔 정말 오랜만에 앨범을 낸 정태춘 박은옥 님들의 콘서트를 보러갔다. 지난번 콘서트에서도 그랬지만 콘서트 중간에 제일 먼 곳에서 온 사람 선물 준다고 할 때가 있다. 손을 들고 싶지만 번번이 쑥쓰러워서.. ㅋ
공연은 매우 좋았다. 그리고 슬펐다.


수요일

시부모님과 묵호 여행. 정말 오랜만에 가본 청량리 역은 확 달라져있었다. 

기차 도시락이 없을 수도 있다기에 타기 전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과자류를 잔뜩 샀다. 

우리가 탄 강릉행 열차.

한 량은 매점과 오락실/마사지 의자/노래방(!)이 있었다.
마사지 의자를 사용해봤는데 옆으로 지나가는 논두렁 밭두렁을 보면서 마사지를 받는 기이한 체험 ㅋ  

한참 가다 딸기도 가방에서 나와 경치 구경. 


묵호에 다다를 즈음이 되자 창 밖으로 멋진 바다가 보였다.

드디어 묵호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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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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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05 08:22

    기차타고 바다로 늠 낭만적이에요.
    갑자기 대학생때 친구들이랑 기차타고 정동진 여행갔던 기억에 아련해지는..
    가방속의 딸기사진 캬 예술!!!

    • 2012/04/05 21:07

      낭만적이긴 했는데 시간이 넘 오래 걸리긴 하더라구요. 버스로 2시간 반인데 기차는 거의 여섯시간 ㅎㅎ

      터맘님도 정동진에 다녀오셨군요.. ㅎㅎ 저도 (도대체 뭔 생각에?) 혼자 밤기차 타고 정동진에 간 적이 있는데.. 차분히 생각도 좀 하고... 그러긴 개뿔.. 옆자리가 저 말고 여자분 셋이 일행이었는데 묻지도 않고 의자 홱 돌려서 밤새 먹고 꺄르르르 웃고 떠듦 ㅠㅠ 정동진도 글코 넘 추워서 강릉 도착해서 옷가게에서 두툼한 옷 사서 버스타고 (이렇게 편한 것을! 하고 외치며) 집에 온 기억이 있답니다. 이제와 돌아보니 눈물이 ㅠㅠㅠㅠ 다신 혼자 그런 짓 않겠다는 훌륭한 교훈을 얻은 여행이었어요.

  2. 2012/04/05 20:33

    담엔 그노무 부끄부끄 손 좀 들어보세요.ㅋㅋㅋㅋ
    정말 가방속 딸기 너무 깜찍하네요.
    논두렁 밭두렁풍경 마사지의자라..ㅎㅎ
    케티엑스타면 한칸에 다 저래되어있는거였나?
    막상 타본적이 그닥이라 몰랐네요..

    • 2012/04/05 21:10

      ㅋㅋ 정말 들고싶긴 했는데 (정태춘 님이 직접 쓴 글도 준다고 해서) 멕시코에서 온 분이 계셔서 어차피 안 되긴 했겠더라구요.
      저거 무궁화 아님 새마을일 거예요. 강원도엔 케티엑스가 없더라구요... 촌스러우면서도 재미났어요 ㅎㅎ

  3. 2012/04/10 09:00

    에궁 아마 젤 멀리 온 분으로 당첨 100%일텐데!! ..부끄러우시다니 아직 소녀십니다요 ㅋㅋㅋㅋ
    오 기차여행 멋져보임! 딸기도 함께 할 수 있구 좀 부럽구만요 ㅋㅋㅋ
    기차타고 여행은 결혼전에 해보고는...10년도 넘은....(것도 한국기차도 아닌 미국기차여행이었음;;;;;)
    새삼 나의 결혼생활이 내 삶의 무덤같다는 느낌이 팍팍팍;;;;요즘 기차는 절케 생겼군하.....
    딸기여사 콧구몽에 바람 실컷 넣었겠구만요 ㅎㅎㅎ

    • 2012/04/10 17:12

      소녀? 호호호;;

      한국은 기차 여행 허용범위가 상당히 애매(?)하더라구요 ㅎㅎ 상황에 따라 승무원이 거부할 수 있다던가..
      후기 중 하나는 무궁화는 꺼내놓아도 되는데 KTX는 이동장에 집어넣을 때까지 옆에 서있었다고.. 읽고 빵터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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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흘째. 전날 밤은 바람이 엄청 불어서 밤새 텐트가 펄럭펄럭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잠을 잤다. 혹시 추울 경우를 대비해 K씨가 예전에 쓰던 작은 텐트를 챙겨 갔는데 요긴하게 잘 썼다. 비도 내렸는데, 텐트가 두 겹이니 빗물이 새어 들어오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텐트를 때리는 빗소리가 생각보다 요란하더군. 따다다닥 따다다닥 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락가락, 텐트 포치에서 밥을 짓고 3분 짜장을 데워 밥과 함께 먹었다. 만들어놓았던 야채피클이 있어 가져갔었는데 짜장밥과 함께 먹었더니 꽤 잘 어울렸다.

딸기는 계란먹고 배탈이 났는지, 밤에 응가를 했는데도 새벽에 또 응가를 하겠다고 나를 깨워서 아침으로 쌀밥을 물과 한참 끓여서 따뜻하게 먹였다. 밤에 갑자기 텐트 문 열어달라고 짖는데 바깥이 칠흙같은 어둠이라 정말 무서웠다. ㅠㅠ 주변엔 곰, 쿠거, 코요테 조심하라고 여기저기 푯말이 붙어 있구만 ㅠㅠ 텐트 주변에 다른 텐트들이 많아서 야생동물들이 오는지 안 오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무서운 기분은 어쩔 수가 없었음. 그나마 텐트에 딸린 포치가 있어서 모기장 안 쪽에서 응가를 할 수 있어 다행. 다음부턴 여행할 때 계란은 조심해야겠다. 

텐트 안에 또 텐트. 덕분에 따뜻하게 잘 수 있었음.

이틀간의 잠자리를 정리하고 짐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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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나자 다행히 비가 멎어서 비맞으며 텐트를 걷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었다.

텐트를 걷고, 설거지를 하고... 떠날 준비 완료.

우리가 이틀 동안 묵었던 땅바닥을 바라보는데... 뭐가 있다!


요녀석이 바쁘게 다니며 우리가 뭐 흘린 건 없나 찾고 있네.
 

얘들은 발딱 일어서는 게 특기.

이 동네 다람쥐들은 꼬리가 튼튼한 건지 허리가 튼튼한 건지 K씨와 잠시 토론. (물론 결론 따위는 나지 않는다..)



요때만 해도 이런 설치류에도 호들갑을 떨었는데 며칠 후엔 다람쥐가 아무리 뛰어댕겨도 심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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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날은 숙소를 잡아 이틀간의 텐트 생활에 찌든(?) 때를 좀 씻어내기로. 지도의 F지점은 Canmore라는 작은 타운인데, 밴프에서는 한 20분 거리이다. 밴프의 숙소는 무척 비싼 편이라 약간 더 저렴한 숙소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캔모어에 가는 길에 있는 미네완카 호수에 들렀다 가기로 한다.

이 호수도 빙하호고 색깔도 예쁘고. (호수도 많이 보니 점점 심드렁;;)


빙하호라 물이 엄청 찰텐데 수영을 하고 있는 용견.


안 춥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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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완카 호수 안쪽으로 산책로가 있어 걸어들어가 보기로 한다. 

곰이 나올까봐 다른 사람들 뒤를 졸졸 따라가면서 저 사람들이 다른 길로 갈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다시 돌아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겁많은 나와 나의 한심함에도 별 태클을 걸지 않아주는 K씨. (사실 본인도 무서웠던 걸까?)


산책로는 호수로 흘러내려오는 계곡을 끼고 이어진다.


산책을 마치고는 일치감치 캔모어로 향하기로 한다. 호수 주변이어선지 날씨가 급 더워지면서 모기들이 덤벼들기 시작한다. 딸기 심장사상충 대비를 별달리 하지 않고 있으므로 그저 모기를 쫓아대면서 걸으려니 정신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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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모어 도착. 작은 타운이라 바로 예약해놓은 모텔을 찾을 수 있었다.


호텔 방 안에서 보이는 산의 모습. 


캔모어에 예약한 모텔은, 예상보다 시설이 꽤 좋았다. 이 날 날씨가 더워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핫텁이 있어서 간만에 따뜻한 물에 몸도 담글 수 있었다. 며칠 동안 모인 빨래들도 깨끗하게 빨아 말리고...


목욕 후엔 시원한 맥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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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을 절감하려는 이유도 있지만 우리가 대부분의 식사를 부엌이 딸린 숙소나 캠핑장에서 해결하는 이유는 캐나다 음식이 다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 동쪽 끝에 가도 서쪽 끝에 가도 스테이크나 햄버거, 파스타 일색이라 음식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다.

한국은 캐나다보다 크기면에서 훨씬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동네마다 특산물에 향토음식이 발달한 것을 보면 여기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문화에 큰 관심이 없거나, 있더라도 우리의 취향과는 매우 다르거나 한 듯. (요즘 이전에는 보지 않던 일박이일을 챙겨보고 있는데, 한국음식의 다양성에 볼 때마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리고 어떤 맛인지 먹어보고 싶다.. ㅠㅠ)


캐나다는 대표음식이란 게 딱히 없는데, 유일하게 불어권인 몬트리올만 그 지역의 이름을 건 음식이 있다. 감자튀김에 그레이비와 쫀득한 치즈를 얹은 푸틴과 스모크드 미트 샌드위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캔모어에 몬트리올 출신 주인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 있다기에 가보기로 했다. http://labellepatate.com/


이것이 훈제고기 샌드위치와 푸틴. 이 푸틴은 훈제고기를 잔뜩 얹어서 거의 한 끼 식사 수준이었다. 


패스트푸드점처럼 운영하고 있어서 가격도 저렴한 편이었고 맛도 괜찮았다. 주인과 직원들도 너무나 친절하고 자신들의 음식에 자부심이 가득해보였다. 고기를 그다지 즐기는 편이 아닌데다 튀기고 소스를 끼얹어 좀 부담스러운 음식(칼로리 폭발!)이긴 하지만 밴쿠버에도 지점이 있다고 하니 나중에 몸 축나면(과연..?) 한 번 가봐야겠다.


숙소로 돌아와서는 맥주를 마시고 티비를 보면서 하루를 마감.


출발한 날 포함 지난 사흘간은 춥기도 하고 얼떨떨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지나갔는데, 숙소의 통창 밖으로 멋지게 펼쳐진 산들을 바라보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려니 휴가를 왔구나 하는 실감이 나면서 새삼 무척 기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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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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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5 21:15

    그렇지요...역시나 휴가는 적어도 밥순이에서 해방되야 제대로 즐길 수가 있지요~ ㅋㅋ
    저녁 밥 안하니까 휴가가 바로 느껴지지요??? ㅍㅎ~
    근데, 푸틴은...보긴엔 참 성의없는 음식같이 느껴져요...훈제 고기 잔뜩 슬라이스에 빵위에 기냥 턱! 얹어 놓은 게 다 잖아요... ^^;;
    1박 2일 보면서 군침 흘리는 건 거기나 여기나 마찬가지이니 넘 억울해하지 마셔요... ㅡㅡ;;

    • 2011/07/08 20:07

      정말 밥을 안 해서 저 날 유난히 기분이 좋았던 걸까요? ㅎㅎ (다음엔 아예 밥을 하지 말아버릴까봐요 ㅋㅋ)
      푸틴은 감자 튀김에 치즈조각과 그레이비 소스를 뿌린 게 기본형이예요. (칼로리 폭발이죠? ㅎㅎㅎ) 저건 좀 응용편인 거 같더라구요.
      금봉어머님 1박2일 코멘트... 정말 커다란 위안이 됩니다.. ㅎㅎㅎ

  2. 2011/07/11 08:48

    우와 풍경사진이 하나하나 다 엽서같아요. ^^
    딸기 배탈에 고생 하셨네요.칠흙같은 어둠속에 진짜 무서우셨겠다는.
    딸기맘님 맥주드시는 중이셨군요.사진이 흔들려서 노래방에서 마이크잡고 한곡 땡기시는줄 알았다는.ㅋㅋ
    저 음식을 보니 제 이웃님이 요즘 캐나다에 연수차 가계시는데 음식때문에 고생하시더라는.
    오이랑 당근을 하두 고추장에 찍어드셔서 오이 보기도 싫으시담서.ㅋㅋ
    캐나다는 일부러 샐러드를 챙겨먹지 않으면 야채를 잘 안먹고 빵,고기 뿐이라 살찌는거 순식간이겠담서 그러시던데
    진짜 저 사진보니 그말이 팍 떠오르네요. 그런 문화속에서도 날씬한 딸기여사님은 의지의 한국인이시라는.^^

    • 2011/07/15 09:14

      딸기 배탈 나서 좀 고민스러웠죠 ㅎㅎ 다행히 크게 아프진 않았는지 식탐은 여전하더라구요.
      저희는 여기서도 식단은 거의 한국식이예요. 요즘은 오이 소박이 만들어서 매끼 아삭아삭.. ㅎㅎ 근데 한국 마트가 없으신 곳이면 조금 힘드시겠네요. 샐러드용 어린잎채소는 쉽게 구하실 수 있는데 고춧가루, 간장, 식초, 마늘 대강 섞어서 겉절이처럼 해 드셔도 괜찮은데..

  3. 2011/07/16 03:38

    거대 텐트에 새끼텐트까지 챙겨가셔설 두개나 치고 주무셨다니
    거진 난민수준으로 챙겨가신듯? ㅋㅋㅋ
    그래도 덕분에 따스한 잠자리가 됐다니 뿌듯하셨겠어여.^^
    딸기 뱃속은 좀 괜춘한건징..(애가 쪼만해서 탈나면 더 안쓰럽다능~)

    긍데 저 용견은 정말 안추운걸까나요?
    저런곳은 더더욱 물속이 장난아니게 찰거같은딩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넘 여유롭고 멋지구만요! ^^

    저도 씨게 산책하고 목간하고나면 꼭~ 맥주 한캔이 땡겨주시던데
    캠핑후 따땃하게 목간하고 맥주한잔 하는 기분 넘 좋으셨겠삼.^^
    아..그나저나 급 배가 고파옴..머먹지..머먹지..머먹지..아욱....(머리뜯는중)

    • 2011/07/19 14:35

      딸기 얼어죽을까 걱정하신 남편님의 사전준비였죠 ㅎㅎ
      몸은 좀 시원찮아보여도 밥 잘 먹는 거 보면 좀 안심이 돼요. 쌀죽이 속 다스리는덴 괜찮은 거 같더라구요.

      머먹지 머먹지에 막 감정이입되는 중 ㅎㅎㅎ 저걸 하루에 세번씩 외쳐야 하는 참으로 귀찮은 일상이네요 ㅎㅎ (그래도 먹는 즐거움이 없었으면 것두 참 심심한 일상일 것 같기도 하궁.. ㅎㅎ)

  4. 2011/07/18 05:02

    아이궁 텐트속에 텐트까지;;;; 그래도 작은텐트덕에 따뜻하고 나름 운치있게 (따따따닥 소리를 들으며) 자서 좋았겠다능..ㅋ
    역시 캠핑여행은 좋은데 야생동물의 문제가...;;;;

    호수는....초장(?)부터 너무 이쁜 호수들을 먼저 봐서 감흥이 좀 떨어진듯??
    그나저나 저 용견은 혹시..........드래곤 팔코?? (네버엔딩스토리에 나오는..?)ㅋㅋㅋㅋㅋ

    따끈한 목욕후 맥주도 한잔 하시니 휴가의 여유로움이 느껴짐 ㅋㅋㅋ 배탈났던 딸기도 편하게 자고 나아졌을듯 (도시녀 딸여사 여행가서 야밤에 진똥이 왠말이여;;;)
    그나저나 저 샌드위치.....;;;;;; 좀 넘한데??? 야채고 뭐고 없이 저 엄청난 훈제고기;;;;;;;;; (입에 들어가지도 않을듯!)

    • 2011/07/19 14:39

      부페집 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ㅎㅎ 한 가지씩 먹으면 우왕 맛있다 할텐데 여러가지를 계속 먹자니 감동이 반감되는..? ㅎㅎ
      동유럽인지 저런식 샌드위치 자주 먹던데 (훈제 고기의 맛이 중요한 듯) 뭐 맨날 먹는 건 아니겠지 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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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인 호수 주차장에는 다람쥐가 먹이를 구걸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자동차 바퀴 사이로 돌아다니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이긴 했지만...


요러고 서서 뭐 안 주나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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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밴프쪽으로 돌아가는데, 아침에 달려온 Highway 93과는 다른 길인 Bow Valley Parkway로 가기로 한다.

같은 루트이긴 하지만 조금 더 조용하고 동물들과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많아 제한속도가 낮다.


가다가 또 차들이 서 있기에 우리도 한켠에 차를 대고 봤더니 아기곰이 나무를 뛰어넘으며 놀고 있다.

(가운데 까만 덩어리.) 사람들이 모이자 두려운지 곧 윗쪽으로 올라가버려서 오래 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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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로 간 이유 중 하나는 존스톤 협곡에 가보기 위한 것도 있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장이 꽉 차서 차 세우는데 약간 애를 먹었다.


이런 협곡을 따라 난 산책로로 쭉 올라가면 폭포를 볼 수 있다.

꽤 괜찮은 산책로였지만 사람이 많고 다들 사진을 찍느라 좁은 길을 막곤 해서 조금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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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정도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밴프 시내에 잠깐 들러 상추를 사서 일치감치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캠핑장이 시내와 매우 가깝다.) 늦은 점심으로 삼겹살 남은 걸 구워 먹는데 날씨가 점점 궂어져서 바람이 엄청 불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래서 장작불을 포기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가기로.


K씨가 바람이 잘 안 들어오도록 타프를 꼼꼼히 쳐서 비바람이 불어도 안락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음악도 듣고 K씨의 기타반주에 맞춰 노래도 부르고... 날씨가 궂어도 즐거웠던 저녁시간.

계란을 삶아서 딸기 저녁으로 주었는데, 그냥 고기를 줄 것을 계란이 잘 안 받는지 딸기가 좀 진 응가를 이틀간이나 해서 미안했다.


한참 놀다가 늦은 저녁으로 어묵탕을 끓여서 추위에 굳어진 몸을 풀었다.

국물 내기가 여의치 않아 어묵에 딸려온 인스턴트 수프를 사용해 좀 짰지만, 비바람 소리를 들으며 텐트 안에서 국물을 떠먹고 있으려니 이게 웬 호사.


비바람도 잦아들고, 밤 10시가 넘도록 여전히 환한 캠핑장을 소화도 시킬 겸 산책했다. 

대부분 캠핑카를 렌트해서 다니는 듯, 텐트 수보다 캠핑카 수가 훨씬 많다.

왼쪽 두 캠핑카 사이가 우리 텐트.


캠핑장에서 휜히 보이는 런들산.


딸기는 추워서인지 잘 걸으려들지 않는다.


산책을 마치고 씻고 잠자리로..

전기장판과 침낭 안에서 따뜻하게 자고 있는 딸기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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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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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5 12:49

    아웅..다람쥐 늠 귀여운걸요?
    똘망해뵈는기 왠지 어려보이궁.ㅋㅋ

    근데 텐트가 무쟈 큰데요?
    테이블도 넉넉히 드가구 높이도 디게 높아뵈구..
    딸기는 정말 따땃~하게도 주무시는군요.ㅎㅎ

    • 2011/07/05 17:02

      다람쥐들이 사람들에게 자꾸 와서 먹을 걸 구걸하는데 과자 부스러기 같은게 몸에 안 좋을 것 같아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무지 귀엽죠?
      저 텐트는 6인용에 앞쪽 포치까지 달려서 저희 쓰기엔 좀 크긴 한데, 넓으니 활용하긴 좋더라구요. 비와도 걱정없구.. ㅎㅎ

  2. 2011/07/05 21:07

    저게 텐트여요? 집이어요? 집에서 비바람 불면 참 거시기한데, 안락함을 느낄 수 있었다니~ ㅋㅋ
    비오고 바람부는 걸 고스란히 듣고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안락함이란 색다른 맛일듯... (부럽 부럽...)
    딸여사를 보니 저 이불속이 얼매나 포근한 지가 기냥 느껴집니다!!! ㅋ~

    • 2011/07/08 20:04

      남편이 너무 큰 텐트를 샀다고 생각했는데 저런 공간이 있으니 모기가 있어도 비가 와도 별 걱정이 없어 참 좋긴 하더라구요.. ㅎㅎ 바로 옆으로 비가 후두둑 떨어지는데 느낌도 새롭고 ㅎㅎ (시골 처마밑 평상 마루가 이런 느낌일까요? ㅎㅎ)

  3. 2011/07/16 10:19

    '먹을거 없어요?' 하는 다람쥐에 뻥터짐 ㅋㅋㅋㅋㅋㅋㅋ(저 공손한 손 어쩔꺼임 ㅋㅋㅋㅋㅋㅋㅋㅋ)
    딸맘님 다운입고 있는거 보니 정말 6월이 무색한...;;;;;
    빗속에서 기타치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이셨겠다능~~진정한 캠핑여행!!
    (폴빠가 요즘 어쿠스틱기타 사달라고 징징대는데 이거...사줘야되나..??)

    • 2011/07/19 14:57

      오 기타 사드리셈 사드리셈.. K씨 요즘 기타 치면서 나름 즐기던데유. 나이가 들 수록 취미가 중요한 거 같애요. (그러고 보니 저나 잘해야 할텐데..;;)
      저 다람쥐 뭐 받으면 또 두 손으로 꼭 쥐고 냠냠 먹는데 귀엽긴 참 귀엽더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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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 아침, 전기장판 덕분에 따뜻하게 자고 나니 기분이 좋다. 밖은 쌀쌀했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어젯밤에 고기를 먹은 탓인지 아침에 별로 식욕이 없어 아침을 거르고 일단 바깥구경을 하러 나가보기로 한다.

텐트와 침낭, 옷가지들은 사이트에 남겨두고 가볍게 길을 나서서 어제 온 길 (Highway 93)을 되짚어 한시간 가량 달린다.



곳곳에 야생동물들이 길을 건널 수 있게 다리를 만들어놓았다.

길을 건너는 동물들을 차로 치는 사고가 너무 빈번해 철조망을 두르고 동물들은 저 다리를 이용하도록 유인하는 것.

달리다보니 길가에 차 여러대가 서있고 사람들이 서있는 것을 발견, 우리도 따라 섰다. 이런 경우 보통 주변에 야생동물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오.. 대박! 길 건너편에 그리즐리 베어가 있다.

캐나다 곰은 두가지가 있는데 회갈색의 이 녀석이 그리즐리, 그리고 까맣고 몸집이 더 작은 편이 블랙베어다.


철조망 옆으로 한가롭게 걸으면서 뭔가를 먹고 있다.

멀리서 보니 귀여워(?)보이지만 사나운 곰이고 마주쳤을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너도 사람 구경하니?


조금 있다가 응가도 했는데 막 떠나고 있던 참이라 사진은 못 찍었음.

자기들 땅인데 사람들이 맘대로 철조망치고 그래서 좀 불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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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들렀던 루이스 호수에 다시 도착. 오늘도 날은 맑지 않다. 게다가 너무 추워서 텐트에 패딩자켓을 남겨두고 온 것을 후회하면서 호수 주변을 살짝만 산책. (원래는 호수 한 바퀴 하이킹을 할까 생각했는데 ㅠㅠ)


날이 흐려도 웬만하면 엽서사진.



이 물 색깔은 언제봐도 신기하다.

빙하 호수라 빙하속 미네랄이 녹아있어 그 색을 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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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종종걸음으로 산책을 마치고 한 10Km 정도 떨어져있는 모레인 호수로 향한다.


모레인 호수 주변에는 다람쥐들이 많다.


날이 약간 갠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루이스 호수보다 더 예쁘게 느껴진다.




이 모습을 보려면 한 10분 정도 바위산을 올라가야 한다. 약간 운동을 하니 뻣뻣한 몸도 풀리고 추위도 약간은 해소된다.
(하지만 여전히 추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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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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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5 12:38

    우왕..정말 풍경이 넘 멋져서 인화해서 엽서만들어도 되겠삼.^^
    로드킬 방지책으로 나름 저렇게 신경써놓은게 그래도 양심은 있네요.

    • 2011/07/05 16:58

      저렇게 풍경만 떨렁 있는 사진 별로라 하는데 너무 추워서 망가지는(?) 사진 찍을 의욕도 안 나고 좀 그랬어요. 멋지긴 한데 이 동네 애들은 별로 안 가봤더라구요? 서울 사람들 남산 안 가는 것처럼 캐나다 사람들 록키 안 가는 것 같아요 ㅎㅎ

  2. 2011/07/05 21:02

    흠... 정말 호수 사진들은 빗맞아도 엽서 수준이군요~ ㅋㅋ
    근데...저 위에 다람쥐 언급하신 사진에서...내는 죽어도 다람쥐 모습을 못 찾겄어요...열심히 보면 볼 수록 나무들이 엉켜보여 얼룩얼룩 얼보이기만 합니다...ㅡㅡ;;
    내도 추위를 심하게 타는 지라 저렇게 눈 쌓인 봉우리 보여주면서 춥다춥다 하니까 정말 그 추위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아직 한여름도 아닌데, 너무 틀어주는 에어컨때문에 아래위 긴팔, 긴바지로 무장하고 양말까지 챙겨 신고 연 이틀 사무실 추위에 맞서고 있다보니 어느새 다시 추위에 예민해져 버렸시요... ㅜㅜ)

    • 2011/07/08 20:02

      다람쥐 사진 정가운데 벌떡 서 계십니다.. ㅎㅎㅎ

      저 날까진 너무 추웠어요.. 아휴.. 근데 사무실 에어컨 추위도 만만치 않죠 ㅋㅋ (팔에 소름돋던 기억 ㅎㅎ)

    • 2011/07/12 00:07

      아...저 쪼깐한 녀석이었구나...
      이렇게 얼뵈는 건 노안도 아니고 무슨 노화현상일까나... ㅜㅜ

    • 2011/07/15 09:33

      ㅎㅎㅎㅎ 그럴 때 있죠 뭐.
      저는 요즘 스스로의 여러가지 노화현상에 놀라고 있는 중인데.. 흑흑..

  3. 2011/07/16 09:52

    저런 로드킬방지용 다리가 천적때문에 문제가 되던데...그래도 길이 뚫려버렸으니..우짜겠어요ㅎㅎ
    곰돌이 응가장면도 보셨다니 ㅋㅋㅋ 나름 야생느낌이 납니다요 ㅎㅎㅎ
    사진이 그냥 다 예술이구만유~~

    • 2011/07/19 14:55

      아 저 다리 땜에 또 천적들한테 노출이 되는 거여요? 아궁.. 몰랐네요.
      쟈들은 아주 효율적으로다가 걸으면서 쌉디다.. (근데 저 덩치에 그러니 웬지 연민의 감정이 드는 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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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도의 C지점 (Yoho National Park)를 떠나 D지점 (Lake Louise)로 향한다. C와 D 사이에 회색 점선이 보이는데, 이것이 BC주와 알버타주의 주 경계선이다. 두 주 사이에는 시차가 있어, 주 경계선을 넘으면 시간을 한 시간 빠르게 맞추어야 한다.


다음날 천천히 둘러볼 생각이었지만 가는 길에 있길래 들른 루이스 호수. 록키 빙하호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호수이다. 두 산이 갈라지는 지점에 터키색 호수가 있어 사진빨이 잘 받기 때문인 듯.

우리가 간 시간은 여전히 흐려서 산이 구름에 가려져 있었다.


호수 옆 바위에 앉아있던 솜털이 보송보송한 아기새.

네 정체는 뭐니? 나는 모습이나 체형이 아기 올빼미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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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수엔 다음날 아침 다시 오기로 하고 (아침에 더 예쁘다길래) 밴프의 캠핑장 (지도의 E지점)으로 향한다.


캠핑장은 좀 실망스러웠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 가장 큰 캠핑장 (Tunnel Mountain Campground Village 2)을 택했는데, 캠핑장 전체가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있었고, 가운데 차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주차장처럼 작은 사이트들이 오종종 모여있었다. 어찌나 작은지 우리 텐트는 들어가지도 않아서 옆쪽 잔디밭에 집을 펴야 했다.

대신 좀 번잡하긴 했어도 텐트에서 멋진 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고, 화장실 등 시설은 아주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전기가 연결되어서 밤에 전기장판을 깔고 따뜻하게 잘 수 있었던 건 정말 다행이었다. 밤에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아주 추웠다. 겨울 패딩자켓을 가져가길 정말 잘한 듯. 


피곤하기도 하고 춥기도 해서 좀 귀찮았지만 장작불을 때고 준비해간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했다.

일단 굽고 나니 역시 맛있다.  깻잎과 장작불에 구운 삼겹살, 쌈장의 조화... 굿!!


6월은 해가 가장 긴 달인데다 알버타는 시차가 한시간 빨라서 밤 11시가 넘어서야 어둑어둑해진다.

딸기를 담요에 돌돌 말아 안고 불을 쬐어보지만 너무 추워서 오들오들 떨면서 따뜻한(!) 화장실로 가 간단히 씻은 후 전기장판 속으로 기어들어가 둘째날 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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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딸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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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5 12:33

    원래도 캠핑스탈이 아닌데다 나이가 무거워지니
    요래 넘이 하는걸로 대리만족하고 앞으로안하게될 듯한 캠핑이지만..ㅎㅎ
    암튼 알흠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텐트옆에서 삼겹살도 궈먹고 불도 쪼이고
    넘 운치있어보이네요.^^
    딸기네가족은 패기넘치는 가족임.^^

    • 2011/07/05 16:53

      패기.. ㅋㅋㅋ 근데 저도 텐트에서 자는 건 앞으로 몇년이지 오래는 못 할 것 같아요. 이번 캠핑갔다와서 텐트 때문인지 운전 때문인지 좌골신경통이 도져서 힝..
      근데 일단 불 펴놓고 음악듣고 앉아있음 참 좋긴 해요. 정말 아~무 생각 없어짐.

  2. 2011/07/05 20:54

    얼마전 텐트 치는 걸 실제로 봤는데... 그거이 만만하지가 않던데... 두분이 저렇게 작업(!)을 해가며 이동하는 게 할 만은 한 겁니까??? (딸기맘님 덩치를 생각하면 더더더군다나 힘 쓰는 일하고는 상관이 없을 것 같은디... ^^;;)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면 낭만이 넘치지요... 따듯한 장작불, 잘 구운 삽겹살 등등등
    그러다 갑자기 등장한 현실! 따듯한 화장실!!!'겨울철 야외에서 따듯한 화장실에 들어 갔을 때의 그 감동이 느껴집니다... ㅋ

    • 2011/07/08 19:59

      저는 옆에서 조금씩 거들기만 하고 남편이 거의 하는데 조립식을 잘 해서 그런지 뚝딱뚝딱 잘 하더라구요?
      캠핑... 사진으로만 보면 무지 좋아보이는데 사실 몸엔 장작불 그을음 냄새랑 비오면 꿉꿉하고 ㅋㅋ 그렇죠. 저도 100% 좋다고 권할 순 없겠어요 ㅎㅎㅎ

  3. 2011/07/16 09:39

    장작불에 삼겹!! 츱~~~ ㅎㅎ
    추울때 캠핑하기는 힘들것같은데 대단하삼 ㅋㅋ
    텐트를 치고 접고 이동하고 또 치고...;;;; 대단하심 -_-b 난 폴빠가 100% 다 한다고 가자해도 못갈듯;;;

    • 2011/07/19 14:53

      K씨는 좀 체질인 듯.. (어릴 때 한 조립식의 덕분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정작 펴면 별달리 할 일도 없고 앉아서 무념무상하는 게 또 기분이 괜찮애요.. ㅎㅎ (폴리네는 가면 폴리 공 던져주느라 바쁘실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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